30일 발표된 전국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순위 중 100위권 내 순위변동을 살펴보면 (주)한양의 순위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126억원의 시공능력평가액을 기록하며 시평 순위 98위를 기록했던 (주)한양은 이후 양주고읍지구와 천안청수지구 등에서 활발한 주택 사업을 추진하며 48위에 올라 무려 50계단 상승세를 보였다. (주)한양은 전부문에서 고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올라 과거 명성 되찾기에 나서고 있다.
또 현대건설 인수를 준비 중인 현대중공업의 상승도 돋보였다. 현대중공업은 토건 부문의 순위만 보면 60위 대에 머물렀으나 플랜트사업 등에서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64위에서 26계단 오른 38위에 올라섰다. 이와 함께 지난해 84위에 올랐던 정우개발도 올해 28계단이나 상승하며 56위에 랭크됐다.
반면 동원개발과 도산한 (주)신일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로열듀크'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는 부산지역 건설업체 동원개발은 지난해 57위에 올랐지만 이후 이렇다할 사업실적을 내지 못하며 올해엔 94위를 기록하며 37계단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6월 최종부도 처리돼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주)신일도 잇단 사업장 매각에 따라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부도 직후 발표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54위를 기록했던 (주)신일은 올해 79위의 순위에 오르며 25계단 하락했다.
반면 최근 기업 매각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주인을 맞은 회사들은 LIG건영이 작년 94위에서 72위로 22계단 올라섰으며 대한전선에 매각돼 TEC건설로 개명한 명지건설도 올해 91위로 지난해보다 6계단 시평순위가 상승해 매각 시너지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