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이란 긴장 지속에 상승…WTI 0.3%↑

입력 2019-07-1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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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17달러(0.3%) 상승한 배럴당 57.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9월물 가격은 0.05달러(0.1%) 오른 배럴당 64.16달러를 나타냈다.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된 것이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WTI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원유 수요가 약화할 것이라는 불안이 상승세를 제한했다고 미국 CNBC방송은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제재 대상인 시리아로 원유를 운반한 혐의로 지난주 자국 유조선을 억류한 것에 대해 이날 “이는 보답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야거 미즈호 에너지 선물 담당 이사는 “이란 군이 지브롤터 상황에 대해 보복을 거론한 것이 유가 상승을 약간 이끌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은 이란이 2015년 세계 강대국들과 합의한 핵협정을 위반하고 우라늄 농축을 재개한 것에 대해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 산유량이 이달 초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불확실성이 계속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 세계 양대 원유 소비국인 미·중은 이번 주 고위급 대면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양측의 이견이 좁혀졌다는 징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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