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규모 그룹 IR행사를 앞두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의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에 따르면, 2005년 2월 금호타이어 지분 750만 주를 인수하면서 주당 1만4650원에 재매각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체결했던 2대 주주 쿠퍼타이어앤드러버컴퍼니가 3년 보호 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10.71%를 보유한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하며 풋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풋옵션(Put Option)’이란, 일정한 실물 또는 금융자산을 약정된 기일이나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풋백옵션(Put Back Option)’은 풋 옵션을 기업인수 합병에 적용한 것으로, 본래 매각자에게 되판다는 뜻을 강조하고 파생금융상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풋 옵션과 구별하기 위해 사용하는 용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금호타이어 주가는 8500원인 수준이기 때문에, 금호타이어가 새로운 재무적 투자자가 주당 6000원이 넘는 재무 부담을 안게 되고 금호타이어는 450억 원의 재무 부담을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미 지난 3월에 그룹 공동 IR을 열었을 때 유상증자 통해서 투자를 했던 쿠퍼타이어앤드러버컴퍼니가 매각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현재 사측에서 재무적 투자자나 전략적 투자자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금호타이어와 관련해 새롭게 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걱정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31일에 열릴 그룹 사장단 투자설명회(IR)에서 관련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