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9일 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외화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0일 밝혔다.
글로벌본드는 가스공사의 최초 지속가능채권으로, 국내 공기업 발행물 중 10년물 ESG(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에 사용되는 사회적 책임투자) 채권 발행의 첫 사례가 됐다.
글로벌본드의 발행규모는 5억 달러이며 만기는 2029년 7월 16일이다. 발행금리와 표면금리는 각각 2.978%, 2.875%다.
이번 공모에서는 총 136개 기관의 투자자가 공모액의 5.6배에 이르는 주문을 내며 큰 관심을 보였다.
지역별 투자자는 아시아 50%, 미국 32%, 유럽·중동 18% 순이며,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펀드 53%, 보험 19%, 은행 15%, 중앙은행·국부펀드 11%, PB·기타 2%가 참여했다.
가스공사는 최근 홍콩·싱가포르·런던·뉴욕에서 진행된 로드쇼에서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뒷받침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 투자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시 휴전 합의 및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등으로 우리나라를 둘러싼 무역·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점도 채권 발행 성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수소 생태계 구축 등 미래 친환경 에너지 사업은 물론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상생협력 프로젝트 등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