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7%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연구원은 30일 발표한 '200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하반기 우리경제는 내수경기 둔화와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둔화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일자리창출 부진과 물가급등에 따른 구매력 약화에 따른 민간소비 둔화가 경기둔화를 주도할 것"이라면서 "분기별로는 3분기 4.2%, 4분기 3.3%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원은 또한 높은 물가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등의 리스크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의 경기 하방리스크 요인들이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국내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둔화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시장은 시중금리가 물가상승 압력과 금리상승 기대감이 반영돼 하반기 평균 6.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연구원은 "정부가 하반기 거시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물가불안을 차단하는 범위 내에서 재정을 통한 경기상승 모멘텀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외환 및 채권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단기외채 급증, 미분양 아파트 증가와 제2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각 부문에 잠재적 취약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같은 요인들이 거시ㆍ금융부문의 불안요인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부문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