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증시…옵션 만기일 앞둔 외국인 수급 ‘주목’

입력 2019-07-1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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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대내외 악재로 연일 휘청이고 있다. 그나마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가 증시를 떠받치고 있지만 최근 선물매도가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7월 옵션만기일을 전후해 외국인 동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758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미·중 무역협상 재개와 주요국 통화 완화정책 기대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이뤄진 모습이다.

이달 들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고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모멘텀이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는 등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외국인들의 ‘Buy KOREA’는 이어졌다. 이달 들어서도 3427억 원을 순매수하며 매수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는 매도 규모를 키우며 불안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 이달 들어 8198계약(5632억 원)를 내다팔았다. 지난 달에는 21193계약(1조4510 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선물 매도가 단순 헤지 목적인 것으로 분석한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거시적인 시장 우려와 이에 따른 실제 수급적인 움직임이 외국인의 선물 매도로 이어졌다”며 “그러나 선물의 장기 하단까지는 1만5000계약 이상의 여유가 남아 있어 극단적인 매도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 옵션만기일(11일)을 기점으로 외국인 수급 변화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는 있다고 지적한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매도에 따른 부정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강력한 선행성을 지니고 있는 외국인의 선물매매 방향성을 참고해 리스크 관리 차원의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코스피200 지수선물 수급 향배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 향후 반등탄력과 외국인의 순매수세 지속 여부는 국내외 경기, 정책, 실적 모멘텀 변화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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