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까 걱정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민영방송 TV아사히는 이 부회장이 일본 대형은행(메가뱅크) 관계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매체는 자리를 함께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 부회장이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 문제보다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한국 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반일 집회 등이 퍼져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의 발언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양국 기업들이 동시에 피해를 보는 악순환에 빠져들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반도체 핵심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하자 지난 7일 일본에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