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만2000여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나 하반기에 비해 1만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국토해양부가 집계한 월별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6만2085건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6월까지 5만975건보다 1만1110건(21.8%) 증가한 수치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6554건으로 올 상반기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으며 송파구(5072건), 강서구(4881건), 도봉구(3566건), 성북구(3496건) 순이다.
특히 송파구와 강서구가 지난해보다 각각 2.5배, 2배 이상 거래량이 급증하며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을 주도했다.
강서구의 경우 발산지구 입주와 더불어 지하철 9호선, 마곡지구 개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송파구는 잠실주공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가 몰린데다 송파신도시 등의 호재가 작용하면서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규모별로는 중소형(전용면적 85㎡, 25평형이하) 거래가 강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는 지난해 4만569건보다 1만2208건 거래량이 증가하며 5만2777건이 거래됐다.
이는 올 상반기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이 6만2085건임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량 중에 85% 정도가 전용면적 85㎡이하 중소형인 셈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아파트 거래에서 중소형이 차지하는 비율 79.6%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중대형은 매매가 감소한 반면, 중소형은 가격하락과 함께 실수요자들이 매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중소형 위주의 거래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