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銀, 몸집 커지고 체질은 허약(상보)

입력 2008-07-31 09:22 수정 2008-08-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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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두자릿수 증가...수익성ㆍ건전성은 악화

국내 시중은행들이 몸집은 커지고 체질은 더 허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민·신한·하나·기업은행의 자산 규모는 증가했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크게 악화됐다.

6월 말 현재 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 25조9000억원(11.1%) 늘어난 258조원을 기록했고, 신한은행도 21조2000억원(10.0%) 증가한 232조3000억원을 나타냈다.

하나은행도 147조5000억원으로 18조5000억원(14.3%)이나 급증했고, 기업은행도 11조1000억원(8.9%) 늘어나 13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은 대부분 크게 후퇴했다.

우선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신한은행이 0.90%로 지난해 말에 비해 0.27%p 하락했고, 국민은행도 1.10%로 0.24%p 떨어졌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가 0.10%p, 0.06%p 하락한 0.81%, 0.97%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민은행이 지난해 말 18.23%에서 15.86%로 하락했으며 신한은행도 18.23%에서 15.62%로 추락했다. 하나은행과 기업은행도 각각 13.49%, 17.92%에서 0.24%p, 0.38%p 떨어졌다.

아울러 2분기 순이자마진(NIM)도 대부분 하락했다. 국민은행이 2.98%로 지난해 말 3.39%에 비해 0.41%p 떨어졌고 신한은행도 2.26%에서 2.10%로 하락했으며, 하나은행도 2.31%에서 2.05%로 악화됐다. 다만 기업은행만이 2.54%로 2.55%로 다소 개선됐다.

이처럼 NIM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은행권의 대출경쟁이 가열되면서 자금조달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 0.64%에서 0.67%로 상승했으며, 하나은행도 0.64%에서 0.71%로, 기업은행도 0.56%에서 0.60%로 악화됐다. 다만 국민은행은 0.57%에서 0.55%로 다소 개선됐다.

따라서 최근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과 서민층의 연체율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은행들이 리스크관리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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