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악재'에도 서울 아파트값 0.10%↑…8개월만에 최대

입력 2019-07-12 16:17 수정 2019-07-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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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아파트 0.3% 뛰어..전셋값도 상승행진

(자료출처=부동산114)
(자료출처=부동산114)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방침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상승했다. 이는 작년 10월 26일 주간 변동률(0.11% 상승)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지난달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 전환한 이후로는 5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유형별로 재건축 아파트가 0.30%, 일반아파트가 0.06% 각각 올랐다.

강남권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0.36%) △강남(0.14%) △광진(0.13%) △강동(0.11%) △중구(0.09%) △구로(0.07%) △도봉(0.07%) △마포구(0.06%) 등이 상승세를 탔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ㆍ2차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일주일 새 1000만~3000만 원 올랐다. 잠실엘스와 잠실파크리오 등 잠실 일대 대단지 아파트에도 수요가 유입되면서 1500만~5000만 원 뛰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를 비롯해 도곡동 도곡렉슬, 대치동 개포우성1차, 압구정동 구현대7차 등이 일주일 전보다 5000만~6000만 원 상승했다.

반면 관악구(-0.13%)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봉천동 관악푸르지오와 두산아파트 등 일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경기·인천은 전주에 이어 보합세(0.00%)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광명(0.13%) △구리(0.06%) △안양(0.05%) △성남(0.04%) 등이 올랐다. 성남시는 재건축 추진 단지인 하대원동 삼남이 500만~2000만 원 올랐고, 태평동 선경 태평과 도촌동 휴먼시아섬마을3단지는 500만 원가량 상승했다. 구리시는 지하철 8호선 연장 호재로 교문동 구리두산, 인창동 삼환, 건영이 500만~1500만 원 올랐다. 반면 아파트 공급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오산(-0.12%), 시흥(-0.07%), 평택(-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포인트 오른 0.03%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중구(0.29%) △서초(0.07%) △강남(0.06%) △양천구(0.06%)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동(-0.03%)ㆍ서대문구(-0.01%)은 하락했다. 중구는 중소형 면적에 전세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당동 남산타운과 래미안하이베르가 1000만 원가량 상승했다. 서초구에서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의 영향으로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반포와 방배동 삼익아파트가 1000만~5000만 원 올랐다.

반면 강동구는 6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에 이어 9월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입주를 앞둔 가운데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 전셋값이 500만~2000만 원 하락했다.

부동산114는 최근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시장은 관망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주택 가격 안정 효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향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 엄포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불안 요인을 보인다면 보유세 강화를 비롯해 추가적인 규제책이 나올 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서울 전세시장은 여름 방학 이사 수요가 많은 지역과 재건축 이주가 이뤄지는 곳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7~8월 본격적인 여름 비수기로 접어드는 데다 하반기 새 아파트 공급도 꾸준해 전셋값 안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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