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매출은 2017년 7월보다 4.1% 늘었다. 특히 직장인들이 본격적으로 휴가에 돌입한 지난해 7월 말(22~31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 통상 여름은 바캉스 시즌으로 비수기에 속하지만 최근 폭염이 심해지면서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백화점에서 여름을 나는 ‘몰캉스족’이 늘면서 때아닌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몰캉스족’을 잡기 위한 백화점의 행보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이들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맛집’이다. 먹거리 공략은 패션 의류나 잡화 등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는 백화점들이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8일까지 먹거리 행사인 ‘신세계 고메 페스티벌(SHINSEGAE Gourmet Festival)’을 전점에서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SSG닷컴에서 선착순 할인 행사인 ‘먹쿠폰 증정이벤트’를 진행해 총 2만5000명에게 50%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매일 2품목씩 ‘자니로켓’과 ‘백미당’, ‘고래사어묵’, ‘삼송빵집’ 등 인기 먹거리 아이템을 선정해 최대 2000명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달 ‘서울 맛집 여행’이라는 주제로 ‘대학로 스콘’과 ‘인생 카스테라’ 등 서울의 인기 길거리 음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표상품은 ‘유정낙지 낙지볶음’, ‘낙원스낵 조각피자’, ‘혜화당 만두’, ‘푸하하크림빵’, ‘폴310 카스티야’ 등이다.
롯데백화점도 맛집 발굴 및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5월 본점에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돈까스 브랜드 ‘안즈’를 들여왔고, 서초구 잠원동에 본점이 있는 ‘한성돈까스’도 매장을 열었다. 하반기에는 본점에 디저트 전문점 ‘익선동 세느장’과 대왕 연어 초밥집 ‘대만 삼미식당’ 등을 입점시킬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맛집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여름 바캉스철이 예전엔 비수기였지만 점차 중요한 시즌으로 바뀌면서 폭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