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쉬’의 MVP버전(초기버전)을 6개국에서 우선 출시할 예정이다. 메신저를 시작으로 지갑 등이 결합한 플랫폼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12일 전하진 쉬(SHH)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는 이투데이와 만나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취임했다.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를 개발하는 쉬코리아는 팍스넷의 100% 자회사다.
전하진 대표는 벤처기업의 아이콘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글과컴퓨터 대표,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에 이어 19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최근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쉬코리아와 연이 닿았다.
그는 “국경을 초월하는 블록체인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쉬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사회에서 사람들의 눈, 귀, 입을 대신하는 기본적인 커뮤케이션 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쉬코리아는 메신저 쉬를 개발하고 있다. 모회사 팍스넷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그리다(Grida)를 기반으로 개발된 탈중앙화 방식의 메신저다. P2P(Peer to peer)를 활용해 모든 대화 내용을 암호화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탈중앙화 방식 특성상 서버에 저장되지 않아 삭제 시 복구가 불가능하며, 삭제 전 데이터들도 유출될 위험이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니로닉스(Neironix)로부터 쉬는 왓츠앱(WhatsApp), 텔레그램(Telegram)의 보안성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팍스넷에 이어 계열사 비트팍스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구상이다. 비트팍스는 블록체인의 결제 시스템 크로스월렛을 개발하고 있다. 사생활 및 개인정보 보호 강점을 기반으로 쉬 메신저에 크로스웰렛을 탑재해 결제·환전·구매·송금·대출 등 이용자 간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팍스넷은 쉬, 비트박스 등을 블록체인 관련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전 대표는 “전자지갑을 통해 거래 상대방의 신원을 보증할 수 있다면, 전 세계 실시간 무역거래도 가능하다”며 “암호화폐를 기축통화로 환전하지 않고, 그대로 맞바꾸는 아토믹 스와프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간 거래를 활성화하고,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