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과 정신건강 등에 대한 동영상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었던 영국의 에밀리 하트리지가 지난주 사망하면서 ‘대체운송수단’으로 입지를 넓혀가던 전동킥보드의 안전 문제가 부각됐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35세의 하트리지는 지난 12일 오전 런던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가 트럭과 충돌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들은 영국에서 전동킥보드 사망사고가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최근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유럽에서 전동킥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취약한 안전에 대한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미국 일부 관리들은 전동킥보드 허용을 꺼리고 있다. 이들은 전동킥보드 자체가 타는 사람은 물론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용자들이 킥보드를 인도 등에 어지럽게 놓아두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데이비드 브릴리 시장은 지난달 전동킥보드 사고로 26세의 주민이 사망하자 사용 금지를 권고했다. 내슈빌 소방당국은 올해 1~4월 74건의 전동킥보드 관련 부상사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 임대 업체인 라임과 버드라이드 등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뉴욕 등에서 합법화를 위해 로비하고 있다. 그러나 안전 우려로 더 많은 금지 조치가 잇따를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주 테네시주 채터누가 시당국은 거치대가 없는 방식의 공유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에 대해 6개월 금지령을 내렸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5월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유 전동킥보드 시장규모가 오는 2025년에 최대 500억 달러(약 59조 원)에 도달할 전망이나 안전 우려 등으로 대규모 채택은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