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식약처 공무원 업어주고 싶다… 공유주방 규제 완화 환영”

입력 2019-07-1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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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실험실 역할 기대”

▲박용만(왼쪽)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아 이의경 처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박용만(왼쪽)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아 이의경 처장과 악수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공유주방(규제)을 풀어주신 식약처 공무원 한 분 한 분 다 업어드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5일 김기웅 심플프로젝트컴퍼니 대표, 양승만 그래잇 대표 등 청년 외식스타트업과 함께 서울 목동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처를 찾아 ‘공유주방 규제 완화’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박 회장은 식약처 이의경 처장과 한상배 식품안전정책국장, 김현정 식품안전정책과장 등 공유주방 샌드박스 담당자를 만난 자리에서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치킨집으로 일컬어지는 초영세 스타트업에 큰 인기인데 샌드박스를 활용해 속도감 있게 해결해 주셨다”고 평가했다.

1개의 주방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은 초기 창업 비용의 절감 효과가 크고, 근무 시간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리시설이 갖춰진 주방을 이용하기 때문에 설비 투자 비용이 줄어든다.

그러나 최근까지만 해도 특례 이전 식품위생법은 1개의 음식 사업자에게 별도로 독립된 주방을 요구하고 있어 공유주방은 칸막이로 나눈 ‘쪽 주방’ 형태로 운영돼야 했다.

이에 식약처는 11일 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통해 하나의 주방을 다수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박 회장은 “하루에 430여 개 음식점이 생기고, 370여 개는 폐업하는 게 외식업계의 현실”이라며 “4평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공유주방이 ‘골목식당 실험실’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스타트업들을 만나보니,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규제라는 ‘덫’을 빠져나오려 애쓰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웠다”며 “식약처가 미래사업의 새 길을 여는 엔젤(An-gel)이 돼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박 회장은 “식약처의 공유주방 샌드박스 승인사례가 산업, 금융부문 규제 샌드박스로 더 확산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안전 규제는 더 강화하고, 국민 편의를 위한 규제는 과감하게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건의했다.

공유주방을 이용하는 양승만 그래잇 대표는 “최소 5000만 원의 자금을 들여 공간을 얻게 되면 상품도 개발해야 하고 판매량도 보장되지 않는 스타트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이제는 월평균 30만~90만 원 정도만 내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만들 수 있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날 샌드박스 허가를 받은 김기웅 위쿡 대표는 “공유주방을 거쳐 창업한 경우 5년 생존율이 90%이지만 거치지 않은 경우는 10%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식품, 외식업자들을 위한 ‘인큐베이터’가 돼 식품, 외식업계의 유니콘을 탄생시키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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