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총리 정상급 외교 위상 가져…외연 확대·기업 지원에 큰 역할”

입력 2019-07-16 11:31 수정 2019-07-16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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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 수요 폭증 대통령 혼자 감당 안돼…총리 순방 투·톱 외교 관심가져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국무총리의 정상급 외교는 우리 외교의 외연 확대뿐만 아니라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는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국정에서 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며 “갈수록 경제외교가 중요해지고, 그와 함께 평화외교가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고 언급했다.

또 문 대통령은 “4개국 중심의 전통외교에 더해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 등 우리 외교의 영역과 지평도 넓어졌다”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외교의 수요가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의원내각제 국가는 대통령·총리가, 입헌군주제 국가는 국왕·총리가, 사회주의 국가는 국가주석·총리가 정상외교를 나눠서 하는 것이 보통이다”며 “우리의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저는 총리가 헌법상의 위상대로 책임총리의 역할을 하도록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제가 총리 해외 순방에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하는 것도 단순한 편의 제공의 차원을 넘어 총리 외교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이낙연 총리의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4개국 공식 방문에 대해 “방글라데시는 1억60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서남아시아의 주요국”이라며 “올해까지 제가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할 예정인데, 총리가 아세안 국가가 아닌 방글라데시를 방문함으로써 아시아 전역으로 신남방 외교의 외연을 확대하고, 경제 분야의 실질 협력 기반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은 신북방정책의 핵심인 중앙아시아 국가들로 지난 4월 저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에 이어 이번 총리 방문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 순방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카타르 역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중동국가로서 경제 협력의 확대뿐만 아니라 지난해 저의 UAE 방문에 이어 중동지역에서 균형외교를 실현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도 대통령의 해외 순방뿐 아니라 총리의 순방외교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며 “언론에도 마찬가지의 당부 말을 드리며 외교부뿐 아니라 정부 각 부처에서도 총리의 순방외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뒷받침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 주기 바란다”며 “정상급 외빈이 방한할 경우에도 국무총리의 외교적 역할을 더 넓힘으로써 상대 국가와 실질 협력 확대를 촉진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해에 총 7회, 13개국을 순방했고, 올해는 이달까지 총 3회, 11개국을 순방해 총 24개국을 순방하게 된다. 문 대통령도 지금까지 모두 29개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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