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조 원에 이르는 적립금 운용 분야를 대체투자까지 확대한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문재인 케어)에 발맞춰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건보공단은 16일 자금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자금운용 지침 일부개정규정(안)’을 의결했다.
현재 공단은 건강보험 적립금을 확정금리형과 실적배당형 등 투자상품별로 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채권, 주식형펀드, 대체투자 등 자산군별 투자상식으로 확대·변경한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5097억 원의 자금운용 수익을 거뒀다. 수익률은 2.20%로 목표수익률인 1.80%를 웃돌았다. 올해엔 6월 말 현재 2755억 원, 2.52%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 둔화 및 기준금리 인하로 1.5%대 수익률이 예상된다.
공단은 그간 실질가치 유지를 위해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정기예금 및 채권 관련 투자상품을 중심으로 적립금을 운용했으나, 현재의 투자전략과 자금운용 방향으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 공공성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수익성을 함께 추구하기로 했다.
이에 맞춰 공단은 자금운용위원을 방문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5명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은 “안정성과 유동성에 기반을 두고 공공성의 가치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익성을 추구하는 투자를 통해 건강보험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