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숭례문 복원 기술로 다시 짓는다"

입력 2019-07-16 15:22 수정 2019-07-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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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 佛 르 피가로 인터뷰서 지원 의사 밝혀

▲최근 방한한 프랑스 르 피가로 기자(가운데)가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오른쪽)과 숭례문 복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문화재청)
▲최근 방한한 프랑스 르 피가로 기자(가운데)가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오른쪽)과 숭례문 복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문화재청)
대형 화재로 일부가 무너져 내린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에 우리나라의 문화재 복원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은 최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큰 화재 피해를 입었던 숭례문 복원사례와 복원과정에서 겪었던 여러 시행착오와 사회적 합의 과정을 프랑스측과 공유하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16일 밝혔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숭례문은 각각 자국의 국민들에게 갖는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상징성, 비슷한 피해유형 등으로 화재 이후 종종 비교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 프랑스 언론 '르 피가로'는 세계적인 건축물 중 파괴 후 복원된 해외 문화재 사례로 숭례문에 대한 기획물을 준비하기 위해 지난달 직접 숭례문 현장을 방문했다.

'르 피가로'는 숭례문 복원의 원칙과 방법, 복원 참여 인력과 운영 현황, 복원 기간과 화재 이후의 문화재 정책변화 등을 집중 문의했다. 전통 기법과 도구를 이용한 원형 복원과 첨단 기술을 통한 현대적인 복원 중 노트르담 대성당이 어떤 방향성을 선택할 지에 대한 제언도 요청했다.

당시 숭례문복구단장이었던 최종덕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은 인터뷰에서 "숭례문 화재는 우리나라 문화재 정책에서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도록 정책기조를 바꾸고, 문화재보호법 개정, 문화재 소장자들의 안전 교육 의무화, 재난예방‧대응을 총괄하는 조직과 인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큰 사건이었다"라고 말했다. △화재 전 모습대로 복구하되 기존 부재의 최대한 재사용 △전통기법과 도구를 사용한 전통방식으로의 복구 △고증과 발굴을 통한 일제 강점기 이전의 원형 복구 등 사회적 합의를 통한 분명한 복구 원칙 아래 진행된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최 소장은 또 "프랑스는 루브르박물관 소장문화재 복원에 우리의 전통한지를 사용하는 등 여러 방법으로 한국과 다양한 문화재 복원방법에 대해 교류해 온 역사가 있는 만큼 문화재청은 필요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작업에서도 숭례문 복원을 통해 쌓은 많은 경험과 기술을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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