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사상 처음으로 적자 위기에 직면한 이마트 임직원에게 발 빠른 위기대응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지난달 말 열린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강조한 내용인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경영전략회의는 이마트 임원을 비롯해 점장들이 참여하고 정기적으로 열린다.
정 부회장의 위기, 기회에 대한 언급은 신세계그룹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위기대응 태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황으로 내수가 침체한 데다 쿠팡, 티몬 등 이커머스 업체가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며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경쟁에서 밀리는 가운데 이마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6% 감소한 743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2분기에는 이보다 더 악화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이 이마트 경영전략회의에서 현 상황에 대처하는 말로, '역량을 축적해서 기회가 왔을 때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