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 전망

입력 2008-08-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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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이 31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그간 논란에 휩싸인 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날 오전 그룹 최초로 분기 매출 6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히면서 영업이익이 3856억원에 이르러 실적이 매우 양호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저녁에는 서울 여의도 CCMM 빌딩에서 오남수 그룹 경영본부 사장 등 임원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유동성 확보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오남수 사장은 “2003년 10월 처음으로 IR 실시한 이후 상반기 실적으로 대규모 IR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면서 “M&A에 나서기 이전인 2006년 6월까지는 타이어·화학 분야와 운송·물류 분야 편중이 심했으나, 건설 부문을 포함해 부문별 삼각구도가 이상적이라 생각해 대우건설 인수에 나섰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오 사장은 “대우건설 인수 후 건설 부문 너무 커져 대한통운을 인수하게 된 것이고 2010년까지는 두 회사가 안정을 기할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계열사 별로 이어진 실적 설명회에서는 주로 그룹의 유동성과 자금 확보 계획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계열사 사장단이 밝힌 주요 내용을 보면, 순금융비용은 1분기와 큰 차이 없어 자금 흐름이 안정적이며, 3, 4분기가 성수기여서 향후 최대 실적 기대된다는 것이다. 또한 부채비율은 점진적 개선해 나갈 것이며, 장기차입금 목표가 80%선인데, 현재 71.1%여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만기도래 차입금 상환계획도 이날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엔화 ABS(Asset-Backed Securities, 자산유동화증권) 2000억원을 9월에 발행하고, 외화차입금 등 차체 자금 상환으로 이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호산업은 400억원의 금융권 차입과 600억원의 영업 현금유입 등 자체자금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는 영업 현금유입 600억원, 은행권차입 500억원을 올해 이뤄지며, 2009년에는 영업 현금유입 500억원, 차환발행 600억원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한 대우건설은 3000억원의 잉여 현금과 영업 현금 유입으로 2009년까지 상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논란을 일으켰던 풋옵션에 대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세 가지 상황을 설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비책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룹이 밝힌 가장 좋은 케이스는 국내 경기가 회복되고,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안정, 금리 인하, 부동산 정책 완화 등 외부환경이 대선되며, 대우건설의 영업실적이 상승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2009년 2분기 이내에 풋옵션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그러나 만약 대내외환경이 불안하고 대우건설 주가가 2009년 말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는 최악의 경우에는 재무적 투자자들과 풋옵션 만기를 1년 연장한다는 게 그룹의 복안이다.

오남수 사장은 “만기를 내년 말과 내후년 말로 반반씩 분산시키면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면서“자회사 지분과 SOC 지분 매각으로 인한 유동성 확보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자구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건축 및 해외(알제리 신도시, 비료공장 수주) 부문 신규 수주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플랜트와 계열사 석유화학 공사 수주 증가로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할 전망이다. 또한 공사비 증액으로 하반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남수 사장은 또 다른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금호타이어의 2대 주주 미국 쿠퍼타이어의 풋백옵션 행사와 관련, “이르면 다음 주 중 쿠퍼타이어의 지분(10.7%, 790만주)을 모두 매입할 외국인 투자자를 공정 공시를 통해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분기 부채비율이 156.4%, 유동비율 140.3%, 장기차입금 비율 71.2%로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앞서 밝힌 그룹의 사업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하반기에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시중에 떠도는 유동성 위기에 관란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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