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회적 가치 주입의 최대 난제는 '냉소주의'…강하게 밀어붙여 시도"

입력 2019-07-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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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주포럼 강연서 사회적 가치 경영 철학 설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8일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그룹에 사회적 가치를 내제화하는 데까지 어려웠던 점으로 ‘냉소주의’를 꼽았다.

그럼에도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의 혁신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기업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전략, 사회적 가치 창출’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지금 하는 것도 어려워 죽겠는데 왜 자꾸 어려운 걸 시키냐,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겠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건 냉소주의로, 부화뇌동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는 식이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래서 표현을 거칠게 썼다”면서 “서든 데스(sudden death)라는 표현을 써가며 3년간 왜 변화해야 하는지 협박 비슷하게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영 KPI(핵심평가지표)에도 사회적 가치 50% 반영을 선언했더니 도망갈 데가 없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이 이처럼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하게 밀어붙인 데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기업의 혁신 전략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처럼 돈 벌기 힘든 상황을 돌파하는 새로운 방법이 바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며 “사회적 가치를 찾아내 고객에게 어필하고 이 과정에서 신뢰하는 고객이 많아지면 돈을 벌고 현재의 가치보다 (기업의)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다 보면 기업들도 경쟁보다는 협력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가치 전략은 최고경영자(CEO)나 리더가 이끌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최 회장은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 상황을 묻는 질문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연이 끝난 뒤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의 일본 출장 성과에 대한 질문엔 “잘하겠죠”라며 “이 문제는 각자 위치에서 자기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게 해법일 것”이라고 답했다.

최 회장은 “일본은 항상 갔었던 곳이니 필요하다면 갈 수도 있다”며 “우리가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도움받을 일이 있으면 받는 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일본 내 네트워크를 활용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또 그는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계획)’을 세웠냐는 질문엔 “하루아침에 뚝딱 나오는 게 대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불화수소 채택에 관한 문제에 대해서는 “반도체 역시 중국도 다 만든다”면서 “순도가 얼마인지, 또 공정마다 불화수소의 분자의 크기도 다른데 그게 어떤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나와야 하지만 우리 내부(국내)에선 그 정도까지의 디테일은 못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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