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일사불란 ‘애국의 길’ 가자…국회서 日규탄결의안 처리해야”

입력 2019-07-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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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한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한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8일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서 비롯된 한일 간 갈등 대응방안과 관련해 “여야·정파를 넘어 한 길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단 대표 회동에서 “여의도에는 정쟁이 있지만 지금 우리 국민 앞에 지금 이 자리에는 애국의 길이냐, 매국의 길이냐 두 가지 길 밖에 없다”며 “바늘귀 에 실을 여러 가닥 꿸 수 없다. 하나의 실을 꿰어야 한다. 일사불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정상국가라면 일본은 3.1 운동 100년에 사과와 축하 사절단을 보냈어야 맞지만, 일본이 돌려준 것은 보복”이라며 일본의 최근 수출 제한 조치를 비판했다. 이어 정 대표는 “하지만 그때의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다르다. 3.1 운동 100년 후 한국은 정치, 사회, 역사, 윤리에서 일본을 압도하고 있다”며 “경제 분야에서 일본이 앞서지만 이번에야말로 일본에 올라설 기회”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회동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께 힘을 실어드리기 위한 자리”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당연히 장기전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 전쟁으로 굳어지기 전에 협상을 통한 해결로 가야 한다”며 “정부를 대표할 특사와 함께 민간을 대표할 특사, 복수의 특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 대표는 “이 자리의 뜻을 살리기 위해 저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일 경제 보복 규탄 철회 결의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동시에 그는 “대일 규탄 결의안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여당이 양보해야 한다.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 건의안 보고하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서 대일 규탄 결의안을 처리하고, 그리고 추경안 처리하는 상생의 정치를, 합리의 정치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선거제 개혁과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미 개헌의 골든타임이 지났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지만 지도자들이 결단하면 할 수 있다. 연동형 선거제와 개헌은 쌍둥이 형제”라면서 “문 대통령께서는 2년 전 ‘여야가 선거제 개혁에 합의한다면 분권형 개헌에 찬성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씀이 지금도 유효한지 그 말씀을 곧 듣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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