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 "중학생 의붓딸 살해사건, 경찰 보호기능 미작동" 판단

입력 2019-07-19 08: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4월 의붓아버지가 중학생인 딸을 살해한 사건과 관련, "피해자에 대한 경찰의 보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A양은 살해당하기 전인 4월 9일 친부와 함께 목포경찰서에 김씨를 성추행 혐의로 신고했다. 또 A양은 4월 14일 신변 보호를 신청했지만 경찰은 바로 후속 조치를 하지 않았다.

다음날 A양이 "아버지가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신변보호 요청을 취소하자 담당 경찰관은 보호자인 친아버지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신변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고, 피해자의 신고사건을 학대예방 경찰관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광주지방경찰청은 4월 15일 목포경찰서가 이첩한 사건을 8일이 지나서 접수했고, 접수 후에도 별다른 수사를 하지 않다가 피해자의 사망 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입건했다.

이에 인권위는 경찰의 이러한 행위가 피해 아동의 안전과 보호에 공백으로 작용했고 이는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경찰관의 직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단했다. 또 국가의 기본권 보호 의무에 반하고, 인간의 존엄과 가치, 행복추구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인권위는 목포 경찰서장과 광주지방경찰청장에게 처음 신고를 받고 수사한 담당 경찰과 지휘책임자, 사건 이송 지연과 피해자 보호 역할을 소홀히 한 보호관을 경고 조치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직원들에게 직무교육을 할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인권위는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관계기관 간 정보 공유가 되지 않아 학대 아동의 보호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경찰 간 학대사례 정보공유 관행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애플, 미국으로 공장 이전할 것…수억 달러 미국 투자도”
  • 한화가 기다리고 있는 LCK컵 결승, 최종 승리 팀은 어디가 될까? [딥인더게임]
  • [투자전략] 이제는 금보다 은?…ETF로 투자해볼까
  •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는 퇴마록…이우혁 표 오컬트 판타지 [시네마천국]
  • "양산서 미나리 맛보세요"…남이섬ㆍ쁘띠 프랑스에선 마지막 겨울 파티 [주말N축제]
  • 점점 치열해지는 글로벌 빅테크 '양자' 경쟁
  • ‘무신사 장학생’ 데뷔 팝업…차세대 K패션 브랜드 ‘시선 집중’ [가보니]
  • ‘싱글몰트 위스키 대명사’ 글렌피딕 제대로 즐기는 방법은? [맛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02.2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2,299,000
    • -1.85%
    • 이더리움
    • 3,960,000
    • -2.37%
    • 비트코인 캐시
    • 470,900
    • -2.18%
    • 리플
    • 3,808
    • -2.58%
    • 솔라나
    • 252,500
    • -1.52%
    • 에이다
    • 1,134
    • -3.98%
    • 이오스
    • 928
    • -1.69%
    • 트론
    • 352
    • -4.61%
    • 스텔라루멘
    • 485
    • -2.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750
    • -2.93%
    • 체인링크
    • 25,950
    • -3.42%
    • 샌드박스
    • 524
    • -4.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