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경올림픽 기간(8.8~8.24) 중 민간항공을 위협할 수 있는 테러행위에 대비, 오는 4일부터 24일까지 중국으로 운항하는 항공노선과 8개 국내공항에 대한 항공보안 조치가 강화된다.
이번 조치가 실행되는 공항은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무안, 청주, 대구, 양양 공항 등 8곳이다.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항공보안등급을 현재의 '관심'에서 '주의'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여행객의 휴대수하물 개봉검색 및 화물 검색을 강화하며 또한 공항 및 항공기에 대한 경계근무 및 경비순찰도 강화할 방침이다.
항공보안등급은 평시(Green)→관심(Blue)→주의(Yellow)→경계(Orange)→심각(Red) 등 5단계로 구성된다.
이번 조치는 중국 올림픽 테러 관련 정보 등을 감안해 우리나라에서도 테러행위에 대비할 수 있는 엄격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됨에 따라 취하게 됐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항공보안등급이 '주의' 단계가 발령됐던 적은 지난 2006년 8월 영국 런던 등에서 테러기도 사건이 발생했을 때였다. 그러나 그 해 12월 관심단계로 다시 한 단계 내리고 현재 수준을 유지하여 왔다.
한편 이번 조치로 출국 보안검색 시간이 평소보다 연장되는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각 공항 및 항공사에서는 방송 등을 통해 “항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임을 국민들에게 안내하고 이해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토해양부 항공안전본부는 국가정보원과 합동으로 테러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현장실태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