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순익·매출 사상 최대치 경신…“시총 1조 달러 기업에 어울리는 실적”

입력 2019-07-19 13:16 수정 2019-07-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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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베팅이 성공…사티아 나델라 리더십 빛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 분기 매출 추이. 단위 10억 달러. 2019 회계연도 4분기(4~6월) 337억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이크로소프트(MS) 분기 매출 추이. 단위 10억 달러. 2019 회계연도 4분기(4~6월) 337억 달러.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이크로소프트(MS)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MS는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 발표에서 6월 마감한 2019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31억8700만 달러(주당 1.1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보다 12% 늘어난 337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

순익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을 웃돈 것은 물론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집계에서 애널리스트들은 MS 주당순이익(EPS)이 1.21달러, 매출은 327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델라 CEO의 리더십 아래 실적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S는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으로 글로벌 1위에 올라서면서 실적 발표를 앞두고 높아진 투자자들의 기대에 직면했는데 이에 부응했다고 호평했다.

MS의 이날 시총은 1조450억 달러로 전 세계 기업 중 유일하게 1조 달러를 넘고 있다. MS 주가는 올 들어 지금까지 약 34% 올랐다. MS는 이날 나스닥 정규거래를 0.11% 상승으로 마감하고 나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니콜라우스&스티플의 브래드 리백 애널리스트는 “강력한 매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모든 기업이 현재 디지털 전환 추세에 직면한 가운데 MS가 분명히 승자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MS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는 지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급증했다. 그 중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인 ‘애저(Azure)’ 매출 증가율은 64%로, 전년 동기의 89%와 전분기의 73%에 비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워드나 엑셀 등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오피스365’ 매출도 전년보다 31% 늘었다.

기업 인맥 전문 소셜미디어 링크트인 매출도 25% 증가했다. 유일하게 부진했던 부문은 게임 사업으로 게임콘솔 엑스박스 판매가 부진해 매출이 10% 감소했다.

2019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14% 늘어난 1258억4300만 달러, 순익은 약 2.4배 급증한 392억4000만 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연간 매출과 순익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MS는 전날 미국 통신 대기업 AT&T와 클라우드 사업 제휴를 발표하는 등 아마존닷컴의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설비투자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델라 CEO는 2014년 초 취임한 이후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추는 등 주요 사업 재배치와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으로 MS의 강력한 성과를 이끌어냈다고 WSJ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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