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형 SUV 시장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현대자동차가 11일 '베뉴'를 공식 출시한 데 이어, 기아자동차가 18일 '셀토스'를 선보였다.
일주일 간격으로 모습을 드러낸 두 소형 SUV는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장점을 뽐낸다.
◇볼륨감 있는 차체='소형' SUV라고 해서 작지만은 않다. SUV답게 좁지 않은 실내공간을 갖췄다.
셀토스는 전장(앞뒤 길이) 4375㎜, 전폭(좌우 폭) 1800㎜, 전고(높이) 1615㎜로 볼륨감 있는 차체를 갖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보다 앞뒤 길이는 150㎜, 좌우 폭은 5㎜ 정도씩 더 길고 넓다.
베뉴는 셀토스보다 조금 더 작다. 전장 4040㎜, 전폭 1770㎜, 전고 1565㎜다. 그런데도 성인 남성이 뒷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이 앞 좌석에 닿지 않는다. 좁아서 불편하다는 느낌은 크지 않다.
◇수준급 주행성능=주행성능은 수준급이다. 셀토스는 △1.6 터보 가솔린 △1.6 디젤 두 엔진을 제공한다.
1.6 터보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177마력, 복합연비 12.7㎞/ℓ(16인치 2WD 기준)의 엔진 성능을 갖췄고, 1.6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136마력에 복합연비 17.6㎞/ℓ(16인치 2WD 기준)의 성능과 연비 효율을 자랑한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 2WD와 4WD를 선택할 수 있다.
베뉴는 도심 주행에 적합한 성능을 보유했다.
아반떼가 갖춘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에 변속 시 충격 없이 매끄러운 주행을 가능케 하는 무단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123마력과 복합연비 13.7㎞/ℓ(15인치 타이어, IVT 기준)를 확보했다. 출력은 셀토스보다 낮지만, 내구성은 좋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베뉴는 사륜구동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의 아쉬움이 제기되는 지점이다.
◇개성 발휘할 수 있는 디자인=셀토스와 베뉴 모두 고객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에 선택권을 줬다.
셀토스는 외장 색상을 원톤과 투톤 중 선택하도록 했다.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등 원톤 컬러 6종과 클리어 화이트 바디+체리 블랙 루프 등 투톤 컬러 5종으로 운영된다. 내장 색상은 블랙, 플럼, 브라운 3종이 있다.
베뉴는 색상뿐 아니라 다채로운 커스터마이징 아이템까지 선보였다.
자신만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튜익스(TUIX) 상품을 운용한다. 세계최초로 선보이는 적외선 무릎 워머(Warmer)와 스마트폰 IoT(사물인터넷) 패키지, 반려동물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베뉴도 투톤루프를 제공한다. 고객이 10종의 외장 컬러와 3종의 루프 컬러를 조합해 총 21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성능 대비 합리적인 가격=셀토스의 판매가격은 △1.6 터보 가솔린 모델 트렌디 1929만 원, 프레스티지 2238만 원, 노블레스 2444만 원 △1.6 디젤 모델 트렌디 2120만 원, 프레스티지 2430만 원, 노블레스 2636만 원이다.
베뉴는 엔트리 SUV를 표방하는만큼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베뉴의 가격은 △스마트 1473 만원(M/T, 수동변속기), 1620만 원(IVT, 무단변속기) △모던 1799만 원 △플럭스(FLUX) 2111만 원이다.
기아차 모닝의 최상위 모델 '프레스티지'의 가격이 1445만 원임을 감안하면 경차 가격에 조금 더 보태 소형 SUV를 살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