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ㆍ중 무역으로 부침을 겪고 있는 글로벌 TV 시장이 짝수해인 내년에는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TV 출하량과 매출액이 각각 올해보다 4%, 2%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 성장하는 데 그치고, 매출은 오히려 3% 역성장한 것에 비하면 개선된 실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동계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2020년 도쿄올림픽 사이에 낀 올해는 TV 시장이 더욱 침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내년에는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짝수 해 효과와 프리미엄 TV 수요 확대로 시장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보고서는 2021년부터는 글로벌 TV 시장이 다시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IHS마킷은 TV 출하량이 2021년 전년 대비 0%, 2022년 1%, 2023년 -1% 성장하며 정체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TV 매출은 2021∼2023년 전년 대비 -4%, -5%, -6% 지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원인으로 업계는 판매업체 간 가격 경쟁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TV ASP(평균판매가격)는 올해 501달러(약 58만9000원)에서 내년 495달러(약 58만 2000원)로 500달러(약 58만8000원) 선을 밑돌기 시작에 2023년에는 427달러(약 50만2000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그중 점유율 90%의 주류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LCD TV 가격이 올해 477달러에서 2023년 389달러로 18% 이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TV 시장에 속하는 올레드 TV는 같은 기간 2133달러 수준에서 1150달러로 반 토막 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