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반도체 소재 수급 논의 위해 일본행

입력 2019-07-2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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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협력사 만나 공급 관련 논의…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 최소화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가 2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가 21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가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이 대표는 21일 오후 일본 현지 협력사들을 만나 반도체 원자재 수급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앞서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총괄 사장 또한 반도체 소재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다.

이 사장이 직접 일본에 방문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일본의 규제로 인해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일본이 규제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포토 레지스트 등은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소재이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일본 소재 수출 규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핵심소재의 국산화를 비롯한 대체 조달 방안을 집중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생산라인에 시험하고 있는 것은 대부분 중국이나 대만 등에 핵심원료를 수입한 뒤 이를 가공 및 생산하는 국내 업체들의 소재 품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사는 최근 테스트 결과 국내 업체가 생산한 핵심소재가 일본 제품과 상당한 품질 격차가 있으며, 이를 사용하더라도 실제 적용까지는 최소 3개월 이상 걸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수십 년 간 기술을 축적해 온 일본 업체를 당장 대체할 수 있는 국내 기업을 찾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일본에 방문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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