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셋째 주(15~19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7.11포인트(1.04%) 하락한 674.0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한 우려와 불확실성이 코스닥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8억 원, 1533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39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 GV, 최대주주 변경 이후 30% 넘게 급등=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종목은 LED 조명업체인 GV(30.19%)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15일 16% 넘게 오른 데 이어 16일 최대주주 변경 공시 이후 17일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거래소가 17일 GV를 전환사채 납입기일을 6개월 이상 변경했다는 했다는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를 하면서 18~19일에 걸쳐 하락하면서 상승분 일부를 반납하기도 했다.
전주에 이어 일본 수출 규제 관련주로 분류돼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일본 수출규제 대상이 탄소섬유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탄소섬유 개발업체 아진산업은 지난 한 주간 27.31% 뛰었다. 반도체 장비 업체 옵토팩(26.48%)과 동진쎄미켐(16.61%)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관련 업체 선익시스템(20.85%), 아이씨디(20.20%), 에스엔유(17.06%) 등은 20% 안팎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헬릭스미스는 유상증자를 앞두고 지난주에만 16.96% 뛰었다. 헬릭스미스는 다음 달 5~6일 약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조달한 자금은 개발 중인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 “너무 올랐나?” 미스터블루, 차익실현에 하락= 전주 큰 폭으로 올랐던 미스터블루는 지난주 23.08% 급락하며 코스닥 시총 200억 종목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스터블루는 자회사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흥행 기대감에 전주(8~12일)에만 90% 가까이 급등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발행을 남발한다는 증권가의 지적에 22.18% 급락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산네트웍스의 시가총액은 최근 2년 동안 2.5배 증가했지만, CB·BW·교환사채(EB) 발행으로 주식 수가 크게 증가한 탓에 주가 상승률은 80% 수준에 그쳤다”면서 “다산네트웍스 경영진이 현재와 같은 자금 조달을 지속한다면 기존 투자가들이 취할 수 있는 이득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보안업체인 드림시큐리티는 장비 임대업체 한국렌탈을 인수한다는 소식과 이를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소식에 16.71% 하락했다. 드림시큐리티는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렌탈을 1150억 원에 매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드림시큐리티가는 유상증자를 통해 500억 원을 확보하고 재무적 투자자인 피에스얼라이언스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해 650억 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수출 규제 관련 반사효과가 기대되며 주목받았던 동국알앤에스는 차익실현 매도 여파에 14.11% 하락했고 일본 통신업체에 공급하는 윈스는 15.7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