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와 환율 하락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석유제품 공급가격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특히 정유사 공급가격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기까지 2주일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까지 주유소 판매가격이 추가로 떨어질 전망이다.
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의 리터(ℓ)당 세전 판매가격은 7월 셋째 주 휘발유 986.64원, 경유 1180.97원에서 같은 달 넷째 주에는 휘발유 921.06원, 경유 1116.15원으로 집계돼, 전주에 견줘 휘발유는 65.6원, 경유는 64.8원이 각각 내렸다.
이는 국제유가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7월 첫째 주에서 둘째 주 사이에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43.8달러, 경유 가격은 176.8달러에 달한 뒤, 같은 달 둘째 주에서 셋째 주 사이 휘발유는 139.7달러, 경유는 173.7달러로 떨어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7월 넷째 주 들어서도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7월 다섯째 주 공급가격 역시 전주 대비 50~60원 정도 추가로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인하 조치로 각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소비자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판매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지난 7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리터당 1950.02원, 1947.75원을 기록한 이후 1일 현재 1883.48원과 1879.16원으로 리터당 각각 66.54원, 68.59원 하락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되는 시간이 2주일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이달 중순까지 주유소 판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