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글로벌 VC 투자액 527억 달러

입력 2019-07-23 09:53 수정 2019-07-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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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VC 투자 동향 (2010~2019년 2분기)(제공=삼정KPMG)
▲글로벌 VC 투자 동향 (2010~2019년 2분기)(제공=삼정KPMG)

올해 2분기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액이 527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와 비슷한 규모로 미ㆍ중 무역분쟁과 메가 딜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의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아시아 VC 투자는 하락세를 보였다.

KPMG 인터내셔널이 23일 발간한 VC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VC 거래 건수는 3855건으로 조사됐다.

2분기 진행된 VC 투자 중 가장 큰 거래는 △11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인도 숙박업체 ‘오요 룸스(OYO Rooms)’와 △10억 달러를 투자 받은 콜롬비아 배달서비스 업체 ‘래피(Rappi)’로 나타났다.

미국의 올 2분기 VC 투자액은 315억 달러로 지속적인 투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물류, 음식 배달, 항공우주, 내구재, 기술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투자가 진행됐다.

대체 육류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산업 등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또 2분기에는 핀테크, 데이터 관리, 클린테크, 에듀테크, 사이버 보안 등의 분야에서 미국 내 총 19개의 유니콘 기업이 새롭게 탄생했다.

유럽 지역의 VC 투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브렉시트 관련 이슈에도 불구하고 87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는 825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독일(3건), 영국(2건), 이스라엘(2건), 스위스(1건), 프랑스(1건), 스페인(1건) 등 6개국의 상위 10건의 거래가 유럽 내 투자의 약 35%(31억 달러)를 차지하는 등 대형 거래에 투자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아시아 지역의 VC 투자는 2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총 484건의 거래에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ㆍ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투자자의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메가 딜 감소도 투자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제시됐다. 아시아 VC 투자 상위 10대 규모 거래가 지난해 4분기 총 110억 달러에 달했던 것에 비해, 올 2분기에는 절반 이상 감소한 46억 달러에 그쳤다. 이에 따라 2분기 중 중국 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지 못했다.

보고서는 3분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VC 투자는 보다 소수의 후기 단계 기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초기 유망기업의 자금 조달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AI 부문은 무한한 잠재력과 기업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이동 삼정KPMG 전무는 “미ㆍ중 무역분쟁 우려로 아시아태평양의 VC 투자가 약세”라며 “2분기 중국 JD Health(10억 달러), Tencent Trusted Doctors(2억5000만 달러) 등 헬스테크에 대한 VC 투자와 중국의 의료 개혁 개방 기조를 고려할 때 헬스테크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김 전무는 “인도는 모디 총리 재선으로 정치적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VC 투자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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