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내집마련 하려면 연소득 7100만원 이상

입력 2008-08-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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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公, 주택구입능력지수 발표

일반 근로자가 빚을 얻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소득이 현재의 1.5배는 돼야 무난히 대출 원리금을 갚아나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선진국에서 쓰이는 ‘주택구입능력지수(HAI)’를 토대로 도시근로자들의 지역별, 주택규모별, 계층별 주택구입 능력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지난 3월 현재 지열별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서울이 151.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가 100을 웃돌면 대출상환이 그만큼 어렵고, 100을 밑돌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는 뜻이다.

서울이 151.4라는 것은 중간 소득의 근로자가 중간 가격대 아파트를 살 경우 대출 원리금을 무난히 갚으려면 소득이 최소한 현재의 1.5배는 돼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월 주택대출금리가 6.7%인 상황에서 연간소득이 4700만원인 서울의 중간가구가 3억9000만원 정도의 서울 중간 주택 을 구입하려면 연소득이 7100만원으로 50% 늘어나야 한다.

서울에 이어 경기(105.1)가 100을 넘었고 나머지 지역은 대구 68.0, 인천 66.8, 부산 56.9, 대전 52.0 등 모두 100을 밑돌았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60㎡(18평형) 이하인 소형 아파트와 85㎡ 이하인 중소형 아파트의 주택구입능력지수(전국 기준)가 각각 43.3, 76.6으로 나타나 구입에 별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35㎡(40평형) 이하인 중형, 135㎡ 초과인 대형 아파트의 경우 각각 148.7과 307.5로 높아 대출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형 아파트의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소형 아파트의 무려 7.1배에 달해 일반 근로자가 대출을 이용해 아파트를 넓혀 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이중희 연주지원본부장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주택구입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 연소득대비 집값비율(PIR)만을 사용했다"며 "앞으로 주택가격과 소득수준, 대출금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주택구입능력지수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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