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수처리 자회사, 테크로스에 매각

입력 2019-07-24 09:54 수정 2019-07-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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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SPA 체결 예정...매각가 2000억 중후반대

LG전자의 수처리 자회사가 해양 수처리 업체 테크로스에 매각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전날 이사회에서 수처리 관련 자회사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을 테크로스에 매각하는 안을 확정했다. 이번 주 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LG전자의 자회사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 지분 100%다. 매각 가격은 2000억 원대 중후반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본입찰에는 외국계 사모펀드(PEF)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 등이 참여했다. 전략적투자자(SI)로는 부방이 유일했다.

하이엔텍은 공장 폐수, 하수를 정화하는 수처리시설을 운영 및 관리한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수처리 시설을 설계 및 시공하고 있다.

테크로스는 가전업체 쿠첸으로 알려진 부방의 관계회사다. 선박의 균형을 맞추는 평형수의 미생물을 살균해 처리하는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 분야의 강자다. 해당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육상 수처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테크로스는 지난해 박석원 전 LG전자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하는 등 사업 확장을 준비해왔다.

하이엔텍과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테크로스를 만나 종합 수처리 업체로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다.

LG그룹은 이번 매각으로 수처리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됐다. 수처리 자회사 외에도 LG퓨어셀시스템즈 등 계열사를 매각 또는 청산하는 방식으로 정리하고 있다. 대신 가전사업과 자동차 전장, 4차 산업혁명 분야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LG그룹은 지난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사들이고 최근에는 미국 모바일 세탁 플랫폼 스타트업 위시라바에 투자했다. 계열사를 정리하고 매각 자금으로 새로운 먹거리에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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