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미국 기업에 도매 플랫폼 개방…마윈, 트럼프와의 2년 전 약속 지키나

입력 2019-07-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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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닷컴서 미국 제품 판매 허용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오른쪽) 설립자가 2017년 1월 9일(현지시간) 당시 당선자 신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회동하고 나서 기자들 앞에 같이 서 있다. 뉴욕/AP뉴시스
▲알리바바그룹홀딩의 마윈(오른쪽) 설립자가 2017년 1월 9일(현지시간) 당시 당선자 신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회동하고 나서 기자들 앞에 같이 서 있다. 뉴욕/AP뉴시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미국 기업에 도매 플랫폼을 개방했다. 미국과 중국 간 긴장으로 글로벌 무역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운 가운데 알리바바가 미국 기업을 돕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다.

알리바바는 이날 자사에서 가장 오래된 온라인 플랫폼인 알리바바닷컴을 처음으로 미국 판매자들에 개방한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다른 알리바바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티몰은 소비자 중심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반면 알리바바의 첫 출발이기도 한 알리바바닷컴은 ‘글로벌 무역은 여기에서 시작한다’는 모토 아래 당초 시계와 신발, 섬유제품 등 중국 도매업체와 외국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2017년 기준 알리바바닷컴에 등록된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기업은 약 65만 곳에 이르지만 이들은 이전에 오직 구입만 가능했고 판매는 할 수 없었다.

청과물 전문 도매업체 로빈슨프레시와 사무용품 소매업체 오피스디포가 알리바바닷컴에 가입해 중국과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팔 수 있게 된 최초의 미국 기업들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마윈 알리바바 설립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년 전 100만 개 미국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제 알리바바가 거대한 국제적 구매시장을 개척하려는 미국 판매자들에 도매 플랫폼을 개방해 그 약속을 지키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호평했다. 미국 판매자의 알리바바닷컴 입점 허용은 알리바바에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미국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알리바바 북미 B2B(기업 간 전자상거래) 담당 존 카플란 사장은 “관세 인상 위협은 기업들의 제품이나 부품 현지 조달을 촉진하고 있다”며 “미국 기업과 상공회의소에 새 서비스를 알리고자 오는 9월 홍보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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