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성곽 마을 협동조합 창립…주민 주도 도시재생 기반 마련

입력 2019-07-24 14:42 수정 2019-07-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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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성곽 마을 주민네트워크 사회적 협동조합’ 25일 창립총회 개최

▲성북 공유플랫폼(사진 = 서울시)
▲성북 공유플랫폼(사진 = 서울시)

서울시가 한양도성 성곽 마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성곽 마을 협동조합’이 설립돼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사업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조직적 기반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25일 오후 3시, 서울 도시건축전시관에서 성곽마을 주민네트워크 주민이 각자 출자해서 참여하는 ‘한양도성 성곽 마을 주민네트워크 사회적 협동조합’ 설립을 위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성곽 마을 재생사업은 한양도성 주변 9개 권역 22개 마을로 구성돼 역사와 삶이 공존하는 성곽 마을의 가치와 가능성을 함께 공유하고 주민 중심으로 지역 자산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마을 재생사업을 펼쳐왔다.

공공 주도에서 탈피해 도시재생을 통해 자생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곽 마을을 만들고자 창립하게 된 ‘한양도성 성곽 마을 주민네트워크 사회적 협동조합’은 2015년 12월부터 활동해온 ‘성곽 마을 주민네트워크 모임’에 참여한 주민 12명이 발기했으며 조합원을 모집해 7월 말에 사업계획서를 제출, 설립신고를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설립될 협동조합을 통해 공공에서 마중물 사업 등을 통해 선(先)지원 하는 재생사업 이후에도 성곽 마을 주민들이 성곽마을 재생의 주체로서 지역재생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지역사회의 공유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것을 다시 지역사회에 재투자해 성곽 마을 재생을 진화, 발전시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곽 마을 협동조합’은 △마을 탐방사업 △특화상품사업 △성곽 마을 앵커시설 운영사업 △성곽 마을 의제발굴 사업 △성곽 마을 주민 한마당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은 마을 기금으로 지역사회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성곽 마을 내 권역별 아카이빙, 전시 교육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플랫폼을 조성 ㆍ운영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우선 성북권역 현장지원센터를 시작으로 주민참여 활성화 및 현장 중심의 재생지원 활동, 대학/지역 연계 활동공간 조성 및 지속적인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종로 및 중구 등 권역별로 확산할 예정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공공이 주도하는 성곽 마을 재생 마중물 사업이 침체했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재생의 기반과 토대를 마련하는 역할을 한다면, 이번에 ‘한양도성 성곽 마을 주민네트워크 사회적 협동조합’은 마중물 사업 이후에도 주민이 스스로 성곽마을 재생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자립기반이 될 것”이라며 “주민에 의한 지역재생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시도 자치구와 함께 지속해서 행정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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