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 콘텐츠, 스토리 없어도 같이하면 재밌다

입력 2019-07-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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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코어, 'VR 콘텐츠 소비자 행태 조사 보고서' 발간

가상현실(VR) 콘텐츠 이용자들은 서사성 있는 스토리보다 자유성이 높은 콘텐츠를 선호하고, 혼자 보단 여럿이 할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 자회사 에스코어와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는 ‘가상현실(VR) 콘텐츠 소비자 행태 분석’ 보고서를 국내 최초로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양사는 5G 시대를 맞아 주목 받는 실감형 디지털미디어인 VR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이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이번 보고서가 국내 VR 콘텐츠 업계의 기획, 제작, 마케팅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보고서 제작을 위해 에스코어와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동안 글로벌 대표 VR 스토어인 오큘러스(Oculus), 스팀(Steam)에 올려진 콘텐츠를 전수 조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VR 콘텐츠 소비자들은 시나리오가 없는 콘텐츠에 만족한다. 탄탄한 시나리오를 갖춘 콘텐츠보다 사용자 자유도가 높은 콘텐츠를 좋아하는 셈이다.

1인(싱글) 플레이 보다는 2인 이상(멀티)플레이 콘텐츠 만족도가 높았다. 싱글플레이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의 수가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보다 월등히 많음에도 사용자들은 멀티플레이 콘텐츠에 더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처음 접하는 스토리에 만족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영화나 소설 등 기존의 높은 지명도를 활용한 익숙한 스토리텔링 보다는 새롭고 창의적인 스토리에 더 만족하는 경향을 보인다.

VR 콘텐츠 가격은 사용자의 다운로드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 VR 콘텐츠 소비자는 디지털영상 콘텐츠, PC·스마트폰용 게임과 달리 가격보다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콘텐츠 종류나 내용을 보고 결정했다.

이 밖에 보고서에서는 'VR 이용자들은 현실보다는 컴퓨터 그래픽 기반의 가상공간을 더 선호한다', '콘텐츠가 지원하는 하드웨어 종류 수와 소비자 만족도간에는 상관관계가 없다' 등의 결과를 담고 있다.

한인철 에스코어 대표는“5G 본격 상용화로 VR 콘텐츠 활성화가 기대되는 시점에서 이 보고서가 국내 VR 콘텐츠 업계의 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 구현모 회장은“5G 상용화 시대를 맞아 본 VR 콘텐츠 소비자 행태 분석이 국내 VR 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도 전략 마련에 도움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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