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금융사업 강화 나선다(종합)

입력 2019-07-25 14:32 수정 2019-07-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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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실적 악화에도 네이버는 공격적인 사업다각화와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분기 영업이익 1283억 원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303억 원으로 19.6%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78억 원으로 90.1%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는 일본 자회사인 라인의 간편결제 서비스 ‘라인페이’의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 라인은 일본 간편결제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약 3300억 원 규모의 송금 캠페인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회사 측은 마케팅을 위한 일회성 비용 지출이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고와 비즈니스플랫폼, IT플랫폼, 콘텐츠서비스, 기타플랫폼 등 전 부문에 걸쳐 상승효과를 가져왔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검색 고도화와 쇼핑의 성장에 힘입어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의 매출이 7159억 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앞으로 네이버는 사내독립기업(CIC)인 네이버페이 부문을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신설 법인을 설립한다. 이를 통해 금용 시장에서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네이버가 보유한 7곳의 사내독립기업 중 신설 법인으로 분사한 곳은 네이버웹툰과 네이버페이 두 곳 뿐이다. 앞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과 보험 등 금융사업으로 영약을 확장하며 앞으로 기회가 왔을 때 IPO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진행된 2019년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스 신임 대표는 “네이버 파이낸셜의 가장 큰 경쟁력은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파이낸셜 사업으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라며 “은행업을 하진 않지만 다양한 금융 상품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는 오프라인 결제 시장도 강화한다. 현장 결제 서비스인 ‘테이블 오더’는 현재 네이버 본사 인근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블 오더 서비스는 3분기에 공식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B2B부문 강화를 위해 여의도에 클라우드 존을 오픈하고 공공, 금융, 의료 등 고객들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분기에는 검색 사업과 더불어 커머스, 컨텐츠, B2B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신규 성장 동력을 육성하기 위한 도전을 지속하고, 각 성장 단계와 성과에 맞춰 적시에 투자와 지원을 제공해 각 사업 단위들이 독자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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