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우증권, 1분기 실적 못마땅...4%↓

입력 2008-08-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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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이 기대에 못미치는 1분기(2008년4~6월) 실적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4일 오후 1시 33분 현재 대우증권은 전일보다 4.78% 내린 1만695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1일 대우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이 60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63.3% 감소한 44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대우증권의 실적은 ELS 발행실적 호조로 순수수료 수익은 견조했으나, 대우건설 평가손실 및 금리인상에 따른 채권평가손실로 340억원의 자기매매손실이 발생했기 때문.

채권규모 대비 평가손실의 폭이 경쟁사 대비 컸다는 점에서 운용상의 미스가 있었다는 평가다.

허대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운용부문 적자의 주요 요인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 평가손실과 보유중인 대우건설 주식의 118억원 규모 평가 손실 때문"이라며 "보유중인 대우건설 주식은 2009년 말 행사할 수 있는 풋 옵션 계약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희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은 대형사 중 브로커리지의 수익 비중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강세장과 약세장에서의 실적 명암이 극명할 수 밖에 없다"며 "향후 브로커리지 부문의 트렌드를 기관화와 온라인화로 전망할 때 가장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볼 때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우증권의 경우 유력한 대형투자은행 후보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기대감보다는 실적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 당분간 모멘텀은 찾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부증권은 이날 대우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하향조정으며, 메리츠증권도 기존 2만25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했다.

박석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대우증권이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브로커리지 분야에서 급격한 이익증가를 기대하기 힘들 뿐 아니라 1분기에 감소한 자기매매이익도 최근의 금리상승 추세 및 금호그룹 유동성 위기론 감안시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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