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에 하락...다우 0.47%↓

입력 2019-07-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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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99포인트(0.47%) 하락한 2만7140.9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89포인트(0.53%) 내린 3003.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2.96포인트(1.00%) 떨어진 8238.54로 각각 장을 마쳤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이날 기준금리인 ‘레피(Refi)’ 금리를 제로(0)%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하루 동안 돈을 맡길 때 적용되는 예금 금리를 -0.40%로 모두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유로존 경기 침체 위험이 크지 않다고 말해 공격적인 완화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낮췄다. ECB는 현 수준이나 혹은 더 낮은 금리를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아메리벳 증권의 그레고리 파라넬로 미국 금리 담당 대표는 “ECB와 연준이 모두 공격적인 통화완화에 나설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ECB의 이날 조치는 다음주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음 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50bp 금리 인하 기대도 낮아졌다. 특히 이날 나온 기업투자와 고용 지표도 양호해 큰 폭의 금리 인하 근거가 약해졌다는 평가다.

UBS 아트 커신 디렉터는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인하에서 물러설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며 “GDP 예상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일부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내구재 주문은 시장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페이스북은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예상을 상회해 장 초반 올랐지만, 향후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약 2% 하락했다. 포드자동차는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가이던스) 여파로 7.5% 급락했다. 테슬라 역시 시장 예상보다 큰 손실을 발표한 뒤 13.6% 떨어졌다. 보잉도 실적 부진 여파가 이어지며 3.7% 하락했다.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술주 매도세를 주도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약 3분의 1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5%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냈다.

그러나 실적 발표가 더 늘어날수록 나빠져, 3년 만에 처음으로 실적 리세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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