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그룹이 자체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정부가 중국의 기술 산업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미국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에 알리바바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오픈소스 아키텍처 ‘RISC-V’를 기반으로 개발된 ‘Xuantie 910’이라는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이 프로세서는 알리바바에 새로운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가져다줄 가능성이 있다. RISC-V는 아키텍처에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과 경쟁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화웨이테크놀로지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이 해외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알리바바도 이에 동참한 것이라고 전했다.
샌포드 C. 번스타인의 마크 리 애널리스트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중국이 기술 면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결의를 더욱 높였다”며 “알리바바가 RISC-V를 지원한다는 것은 기존 반도체의 지적재산권을 가진 기업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