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이슈 TOP3] '상반기 성적표' 받은 현대ㆍ기아…'티볼리 결함' 인정한 쌍용

입력 2019-07-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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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신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ㆍ푸조 508 SW

◇현대ㆍ기아차 상반기 ‘성적표’…SUVㆍ환율 효과로 실적 개선=자동차 업계의 상반기 성적표가 나오는 시기다. 22일 현대차를 시작으로 23일 기아차가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두 회사 모두 영업이익은 개선됐다. SUV처럼 비싼 차를 많이 팔았고 환율이 도와준 덕분이다.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은 50조9534억 원, 영업이익은 2조626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26.4% 늘어난 수치다.

현대차는 실적에 대해 "국내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신차 및 SUV를 앞세운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상반기 매출이 50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신차 판매 대수는 2011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차가 덜 팔렸지만, 제네시스를 포함한 고급 차와 값이 비싼 SUV가 많이 팔리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선전했고, 지난해 연말부터 인기를 끈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판매 실적도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하반기에는 신차와 전략차종이 세계 시장 거점 투입을 앞두고 있어 실적이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처음 연 매출 100조 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기아차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차의 상반기 매출은 26조9510억 원, 영업이익은 1조127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1.3% 늘었다.

기아차 역시 판매 대수는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2.4% 감소한 135만2629대를 팔았다.

그런데도 외국 시장에서 SUV 텔루라이드 등 단가가 비싼 차를 많이 팔았고, 우호적인 환율 덕에 매출 개선을 얻어낼 수 있었다.

◇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결함 인정=23일 언론 보도로 쌍용차의 소형 SUV '베리 뉴 티볼리'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수십 명의 운전자가 출발을 위해 액셀을 밟아도 차가 앞으로 잘 나가지 않는 일을 겪었다는 것이다.

쌍용차는 26일 일부 모델의 결함을 인정하고 무상점검 조치를 예고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이번 가속 지연 현상은 급격히 더워진 날씨 속에 주행과 정지가 반복되며 엔진 노킹 센서가 민감하게 작동해 엔진제어유닛(ECU)을 강제로 조정해 나타났다.

이에 ECU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면 현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필요한 준비를 8월 2일까지 끝내고 이후 점검과 무상수리를 진행할 계획이다.

▲베리 뉴 티볼리 (사진제공=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 (사진제공=쌍용차)

◇[신차]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 푸조 '뉴 푸조 508 SW'=이번 주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친환경 모델로 20.1㎞/ℓ의 동급 최고 수준 연비와 △솔라루프 시스템 △능동 변속 제어 기술 △하이브리드 전용 디자인 △각종 첨단사양 등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자사 최초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솔라루프 시스템을 갖췄다. 이는 태양광으로 자동차 배터리를 충전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리고 배터리 방전을 막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야외에서 하루 6시간 충전 시 1년 기준 총 1300㎞가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그뿐만 아니라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방전을 예방하고, 독특한 루프 디자인을 선사하기도 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스마트스트림 G2.0 GDi 하이브리드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최고출력 152마력과 기존 모델(HEV) 대비 10% 이상 향상된 연비를 갖췄다.

판매 가격은 △스마트 2754만 원 △프리미엄 2961만 원 △프리미엄 패밀리 3130만 원 △프리미엄 밀레니얼 3330만 원 △인스퍼레이션 3599만 원이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갖춰진 솔라루프 시스템. (사진제공=현대차)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갖춰진 솔라루프 시스템. (사진제공=현대차)

수입차로는 푸조(PEUGEOT)가 왜건 '뉴 푸조 508 SW'를 24일 공식 출시했다.

뉴 푸조 508 SW는 푸조 508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공간 활용성을 더한 왜건 모델이다. 신형 508 세단과 비교해 30mm 길어진 전장(4780mm) 외에는 전고와 전폭, 휠베이스가 모두 같다. 적재공간을 늘리면서도 '와이드 앤 로우'의 비율은 그대로 유지했다.

뉴 푸조 508 SW는 실내장식에 차세대 아이-콕핏을 적용했고 8인치 터치스크린과 토글스위치 등을 갖춰 직관적인 조작을 가능하게 했다.

트렁크 공간을 늘리기도 했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530ℓ로 세단 모델보다 43ℓ가량 더 넓다. 6:4 비율로 접을 수 있는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용량은 최대 1780ℓ까지 늘어난다.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 차간거리 경고 알림 등 10가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역시 갖췄다.

엔진으로는 2.0 BlueHDi를 얹어 최고출력 177마력, 복합 연비 13.3 km/ℓ를 자랑한다.

국내 시장에는 ‘GT 라인(GT Line)’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고, 가격은 5131만 원이다.

▲뉴 푸조 508 SW (사진제공=푸조)
▲뉴 푸조 508 SW (사진제공=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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