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고유정, 체포 영상 보니…묻지도 않았는데 "왜요? 그런 적 없는데"

입력 2019-07-28 10:19 수정 2019-07-2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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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방송 캡처)
(출처=SBS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가 고유정 체포 영상을 공개했다.

2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고유정이 지난달 1일 충북 청주시의 자신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잠복 중이던 제주동부경찰서 형사팀 등에 의해 긴급체포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MC 김상중은 "어렵게 입수한 영상이다"라며 고유정의 체포 당시 순간을 공개했다. 영상 속 고유정은 검은색 티셔츠와 치마를 입고, 아파트 지하 주자창에서 한 손엔 쓰레기봉투가 든 박스를 들고 어딘가 이동하는 중이었다. 오른손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영상에서 경찰이 "오전 10시 32분경 살인죄로 긴급체포합니다"라며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며 수갑을 채우자 고유정은 "왜요?"라며 당황해했다. 이어 묻지도 않았는데 "그런 적 없는데, 제가 당했는데"라며 침착함을 유지하면서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경찰이 박스에 든 것에 대해 묻자 "쓰레기다. 버리려고 했다"라고 답했고, 차량하는 이동하는 와중에 "지금 집에 남편 있는데 불러도 되느냐"라고 물었다.

고유정의 현 남편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잠을 자고 있었는데 경찰이 깨웠다"라며 "거실에 나가보니 고유정이 수갑을 차고 있었고 경찰들이 많이 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성폭행 당할 뻔해서 우발적으로 그랬다'라고 하길래 그 말을 믿고 측은한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런데 그날 저녁부터 뭔가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6월 3일부터는 방송에서 난리가 났다. 정말 그 충격이랑 소름은"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고유정 사건의 담당 경찰관 8명이 '그알' 제작진과의 집단 인터뷰에 응했다.

이들은 고유정의 치밀한 범행 계획에 대해 말하면서, 부실수사는 오해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유정 아버지와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는 "대답할 가치도 없다"라고 답변했다.

사건 담당 경찰은 "전화를 하면 고유정이 꼬박꼬박 전화를 받았다. 아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25일 20시경에 펜션을 나갔다는 말을 빼면 사실 정황이 다 맞았다. 더군다나 아이까지 있는 사람인데 그런 고유정을 의심한다는 게 좀"이라며 당시 상황을 말했다.

또한 펜션 현장 감식이 늦어졌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펜션 주인이 현재 투숙객이 있다면서 지금 수사를 하면 펜션 사업에 막대한 피해가 입는다며 강력히 반대를 했다. 강제 수사를 하려면 영장이 필요한데 영장 발부도 최소 하루 이틀이 소요된다"라며 설명했다.

하지만 피해자 전 남편 강 씨 측 지인들은 "고유정이 은표가 성폭행을 시도했었다는 문자를 공개했다더라. 은표가 고유정이라면 치를 떠는 사람인데 그게 가능하겠냐고 동생이 말했는데 경찰이 동생 말을 듣지 않고 '남자라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라며 반박했다.

이어 피해자의 동생 강은석(가명) 씨는 "무엇보다 고유정이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형님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다"라며 "결혼 당시에는 고유정이 던진 핸드폰에 형이 실명할 뻔도 했다. 그리고 칼로 형을 협박한 적도 있었다"라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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