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오기 전에 내집 마련하자”···전국 견본주택에 실수요자 10만 명 ‘북새통’

입력 2019-07-28 14:28 수정 2019-07-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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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입장하는데만 2시간 걸리기도

▲'광주역 자연앤 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비오는 날씨에도 긴 줄을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GS건설)
▲'광주역 자연앤 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비오는 날씨에도 긴 줄을 늘어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GS건설)
청약시장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이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규제 시행 이전에 분양하는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지난 주말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비가 오는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서울에서는 대한토지신탁이 사업대행을 맡은 ‘등촌 두산위브’가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개관했는데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총 1만여명에 달하는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역세권 단지로 출퇴근 여건이 우수한데다, 단지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가 풍부해 주거 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3040세대 수요층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견본주택 개관 첫날 방문한 이모(34)씨는 “직장 근처로 신혼집을 알아보던 중 강서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게 됐다”면서 “직장이 있는 여의도로 출퇴근하기도 쉽고, 마트랑 영화관 같은 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맘에 든다”고 말했다.

등촌 두산위브 아파트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524만 원으로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됐다는 평가받고 있다. 전 가구가 9억 원 이하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등촌 두산위브의 청약 일정은 8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에 당해 1순위, 7일에는 기타 1순위, 8일에는 2순위 순으로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8월 14일이며 정당계약은 23일부터 26일까지 3일 간 진행한다.

경기 광주역세권에 들어서는 공공분양 아파트 ‘광주역 자연&자이’ 견본주택에도 주말 동안에만 2만5000여 명의 인파가 찾았다. 특히 개관 첫날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굵은 장맛비가 쏟아진 와중에도 우산을 든 긴 대기줄이 이어졌으며 주말에도 폭염과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입장까지 2시간이 소요되는 등 내 집 마련을 위한 예비 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견본주택에는 어린 자녀를 둔 신혼부부를 비롯해 중장년층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시는 물론 판교, 분당, 용인 등 인접 지역에서 찾은 방문객들이 많았다. 민간 참여 공공분양인 만큼 청약 조간에 대한 상담도 적지 않았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300만 원이다. 입주는 2021년 11월 예정이다.

또 다른 공공분양 아파트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의 견본주택에도 주말 동안 2만여 명의 수요자들이 방문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자금 부담이 적다는 공공분양단지의 특성상 젊은 수요층으로 보이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청약을 준비하는 김 모(여ㆍ37)씨는 “민간 분양아파트는 자금 부담이 너무 커서 분양받을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는데, 분양가가 저렴한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고 해서 가족과 함께 직접 찾아왔다”고 말했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진행되는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1㎡(378가구), 59㎡(1236가구) 총 161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수의 약 80%에 해당하는 1288가구가 특별공급되며, 일반공급 물량은 326가구다. 전매제한은 4년, 거주의무 기간은 1년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330만 원대의 가격으로 공급된다.

후분양 단지로 관심을 모은 ‘과천 푸르지오 써밋’도 비교적 비싼 분양가(3.3㎡당 평균 3998만 원)에도 대기 수요가 몰리며 주말 동안 1만여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신흥 SK VIEW'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거나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SK건설)
▲'대전 신흥 SK VIEW'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거나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SK건설)
지방에서도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견본주택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SK건설이 대전시 동구 신흥동에 분양하는 ‘신흥 SK뷰(SK VIEW)’의 경우 지난 26일 견본주택을 연 이후 3일 동안 약 2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대전 신흥3구역을 재개발하는 신흥 SK뷰는 지하3층~지상33층, 아파트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5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대주 신흥 SK뷰 분양소장은 “신흥 SK뷰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 대동역과 신흥역, KTX 대전역 등 교통이 편리하고 초중고를 모두 도보로 통학할 수 있어 교육 환경도 탁월하다”며 “채광을 극대화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대전 최초로 SK건설의 미세먼지 차단 특화설계를 선보여 실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31일 1순위, 8월 1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8월8일 당첨자발표를 거쳐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계약이 진행된다.

입주는 2022년 4월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49만 원이며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후불제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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