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올가을 정당 역사 최초로 ‘정책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이번 정책대회에 참여도를 높여 당원과 국민이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정책 축제’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은 오는 9월 말 국회에서 정책대회를 여는 것으로 계획하고 준비위원회를 꾸려 준비를 착수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비위에는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이 부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준비위는 ‘상향식’과 ‘하향식’의 두 가지 방식으로 정책대회를 진행하겠다는 생각이다. ‘상향식’은 전국 지역위원회에서 선정한 정책 의제를 시도당 차원에서 추린 뒤 중앙당으로 올려 정책대회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토론하는 방식이다. 이 정책 의제들을 놓고 정책대회 기간 투표를 통해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경연대회’ 형식도 고려 중이다. ‘하향식’은 반대로 중앙당에서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 전문위원 등과 협의해 주택 정책, 저출산·고령화 정책 등 굵직한 의제를 선정한 뒤 당원들이 참여하는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이 있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그간 수행한 정책 중 우수 정책을 뽑아 전시회를 여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 정책대회에서 모아진 의견은 당 정책이나 내년 4월 총선 공약에 반영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인 지난 2015년 4월 국회에서 ‘다함께 정책 엑스포’를 개최한 적이 있다. 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토론을 진행했고 지자체의 정책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 최고위원은 “국민의 열망을 안고 집권하게 된 우리 당이 이제 정책으로 국민들에게 답을 해야 하는 때”라며 “해외 유력 정당들처럼 정책을 통해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당원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굉장히 많은 정책을 제안한다”며 “이런 제안들과 중앙당에서 생각하는 큰 의제 등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