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국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의 신형 맥프로와 관련해 중국산 부품과 액세서리 등에 대해 관세를 면제해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애플은 중국에서 만들어지는 맥프로 부품에 대해 관세 면제나 경감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에서 만들어라. 그러면 관세가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현재 관세가 매겨지지 않은 약 3000억 달러(약 355조 원) 규모 대중국 수입품에 대해 언제라도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추가 관세가 부과되면 노트북과 게임콘솔, 배터리 케이스 등 다양한 제품이 적용 대상이 된다. 기술기업들은 관세가 소비자 부담을 커지게 하고 자사 수익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일본 오사카 담판에서 3000억 달러 규모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여전히 IT기업들은 무역 휴전이 붕괴해 트럼프 정권이 관세를 인상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다. 애플 이외에도 델테크놀로지와 휴렛팩커드(HP),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소니, 닌텐도 등이 관세 제외를 요청했다고 CNN은 전했다.
특히 트럼프의 관세 면제 요청 일축은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말 애플이 신형 맥프로 최종 조립을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중국으로 이관할 것이라고 보도한지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애플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위터 트윗과 관련해 CNN에 “우리는 9000개의 미국 공급업체들과의 협력에 600억 달러를 쓰고 있다”며 “이는 막대한 일자리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또 다른 트윗에서 “애플이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 공장을 짓기를 원한다”며 “중국에서 생산할 수 있지만 미국에 제품을 보내면 관세가 적용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나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좋아하며 존경한다. 애플이 텍사스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들이 그렇게 한다면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