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10년 후 미국에서 100만대 팔 계획"

입력 2008-08-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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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에도 영향 미칠듯

폭스바겐이 2018년께 미국시장 판매대수를 100만 대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모티브 뉴스가 최근에 전한 소식에 따르면, 미국 공장 신설을 추진 중인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용으로 개발하는 파사트의 저가 대체모델을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며, 제타 대체모델의 미국시장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미국시장용 파사트 대체모델 가격을 2만 달러까지 낮추면서 토요타 캠리보다는 높게 한다는 목표다. 이럴 경우 파사트 대체모델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밀리 세단인 캠리의 수요층 상당수를 빼앗아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캠리는 내년 중에 한국 시장에 상륙할 토요타의 라인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한편 폭스바겐은 혼다 시빅 등 수입차들이 주도하는 소형 세단 시장용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며, 중형 SUV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형 세단과 중형 SUV는 고유가 여파로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클래스 중 하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미국시장 판매대수 32만 대를 기록했으며, 10년 내에 일본 토요타와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미국시장 판매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2010년 말부터 가동될 20만~25만 대 규모의 공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폭스바겐의 이러한 행보는 현재 건설 중인 기아 조지아 주 공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을 현재 운영 중이며, 기아차 조지아 공장이 완공될 경우 미국 시장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 차종은 폭스바겐과 경쟁해야할 입장이어서 향후 판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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