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29일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 설명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8683억 원, 영업이익은 -76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7% 늘며 쌍용차 창사 이래 상반기 매출로는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1% 줄었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2분기보다 줄었다. 2분기 매출은 9350억 원(0.7%↓), 영업이익은 -491억 원(5.3%↓)를 기록했다.
판매실적은 개선됐다.
쌍용차의 올 상반기 판매 대수는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7만277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늘어난 수치다.
판매실적 개선은 내수가 견인했다.
상반기 내수는 5만5950대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시작으로 신형 코란도와 베리 뉴 티볼리 등의 신차출시 효과로 상반기 내수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수출은 줄었다.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8% 감소한 1만4327대다. 남미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수출이 절반가량 줄어든 결과다.
매출과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상반기 영업익은 -769억 원, 당기순이익은 -776억 원이다.
쌍용차는 이에 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제품, 기술개발 투자 확대로 인한 감가상각비와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 측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제품 및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겪는 경영정상화 과정"이라며 "이러한 투자 결과로 최근 공격적인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판매 및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하반기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와 함께 다양한 고객 맞춤형 이벤트 강화는 물론 공격적인 판매 전략으로 판매 물량 증대와 함께 손익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사 측은 내수 시장에서 8월 코란도 가솔린 엔진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고, 국외 시장에서는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신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쌍용차는 신차 개발에 관한 의지도 내비쳤다. 전기차와 커넥티드카 개발에 주력하고 RV 신차 개발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마힌드라 자동차와 공동 개발 및 구매 협업으로 양사의 가치를 동시에 높이는 M&A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쌍용자동차 예병태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3 차종의 신차 출시를 통해 지난 상반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 확대와 내실성장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