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5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분할 후 밸류에이션의 소폭 상향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분할전 진로 지분을 배제한 하이트맥주의 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EV/EBITDA)이 8.6배였는데 분할 후 밸류에이션의 소폭 상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할 후 하이트맥주의 핵심 비즈니스는 그대로 유지되지만 브랜드 로열티(매출액의 1.3%) 지불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진로를 비롯한 투자자산 이전에 따른 지분법 평가손인 제거 효과(세전순이익 감소 효과), 차입금 일부를 홀딩스로 이전함에 따라 이자 비용 일부 감소 효과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본금과 자산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및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과 진로 지분과 관련된 파이낸셜 리스크 희석 효과가 따른다는 분석이다.
한편 10월 예정된 진로 기업공개(IPO)가 주당 EV/EBITDA 15배 수준(주당 5만6600원) 이상에서 이뤄지지 못할 경우 하이트그룹의 추정 재무 부담은 약 3000억원~1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하이트 맥주는 이미 분할 당시 차입금 분배 에서 하이트그룹의 재무 부담을 상당부분 인수했고, 추가적으로 홀딩컴퍼니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배당 이외에는 매우 제한적"이라며 "하이트홀딩스와 진로의 자금 여력만으로 상기의 재무 부담을 흡수하는 데 심각한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트홀딩스에 대해 한 연구원은 "분할 직후 하이트홀딩스의 주당순자산가치는 6만4700원 수준"이라며 "하이트홀딩스의 주가는 재상장 후 2개월 동안 이뤄질 에쿼티 스왑의 규모와 진로 상장과 관련된 재무 계획 등으로 당분간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