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5일 조선주의 주가 급락은 지나치다며 향후 실적을 고려하면 여전히 매력적이며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이재규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은 각각 올해 계약했던 선박 수주를 해지했다"며 "그 이유는 선주들의 파이낸싱 문제로 1차 선수금이 제 때 입금되지 않아 조선사 측에서 해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해지 건은 모두 용선계약이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주를 낸 것으로 투기발주의 성격이 크다"며 "선박 파이낸싱 시장 위축으로 투기발주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크지만, 투기발주 수요는 전체수요의 10% 미만"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그는 "선박 파이낸싱이 가장 활발한 컨테이너선 수요는 둔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오일 머니의 영향을 받는 탱커선, 해양프로젝트 시장은 고유가로 인해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선박 파이낸싱 시장 위축이 전체 조선경기를 침체시킨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내 조선사들의 주 고객은 대부분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대형 선사들과 오일 메이저들이어서 추가적인 해지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 ▲해지물량이 더 좋은 조건으로 대체가 가능하다는 점 ▲선박 파이낸싱 시장 위축에도 불구 고유가로 인해 탱커, 해양프로젝트 시장은 오히려 더 활발해졌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주가 조정은 과도하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