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되는 ‘2019 삼성드림클래스 여름캠프’에 멘토로 참여하는 강 씨의 이 같은 소감은 바로 ‘교육 백년대계(敎育百年大計)’가 나아갈 길을 선명히 보여준다.
‘이윤 추구’가 주요 목적인 기업 역시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 공을 들인다. 돈이 되는 일은 아니지만,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사회적 책임 활동이다. 특히 기업이 키운 뛰어난 인재가 다시 그 기업에 들어와 우리 사회에 공헌하는 선순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 초 새로운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 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선포했다. 청소년들이 지닌 잠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Education for Future Generations)’을 새로운 사회공헌 테마로 대내외에 천명했다. 미래 한국을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이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의 50년 성공의 원동력이 된 5대 핵심 가치 중 ‘인재제일’과 ‘상생추구’의 핵심 가치를 근간으로 사회공헌 비전과 테마를 재정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국내외에서 다양한 교육 분야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해 왔다. 2012년부터 중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삼성드림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도 있다. 사업이 시작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만6000여 명의 학생과 1700여 명의 교사가 아카데미를 경험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사회적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은 고객이나 세상과도 소통할 수 없다”며 “성과와 나눔이라는 두 가치가 균형을 이뤄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는 길에 임직원이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말까지 청소년 약 590만 명이 다녀갔으며 학교 정규교육에서 부족한 과학 학습의 체험 장소로 널리 활용되는 한편, 국내 최초의 과학 연극 ‘사이언스 드라마’와‘LG생활과학아이디어 공모전’,‘LG 영어과학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미래의 과학 인재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정몽구 재단을 통해 ‘온드림스쿨’이라는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동·청소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성 개발과 인성 함양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한화그룹은 ‘한국의 젊은 노벨상’ 수상을 지향하기 위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공모전을 매년 실시한다. 우수 과학 인재 발굴과 양성을 통해 과학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현한다는 취지다. 2016년부터는 카이스트와 연계해 ‘한화-카이스트 인재양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과학기술에 관심과 재능을 가진 과학영재를 발굴, 우수한 과학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LS그룹의 사회공헌사업의 신조는 ‘미래 세대의 꿈을 후원하는 든든한 파트너’다. 이를 위해 LS그룹은 국내외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꾸려 미래 꿈나무 세대들의 ‘꿈 지킴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지역 초등학생들이 방학기간을 이용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과학실습 교육과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LS드림사이언스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아이들, 청소년 교육 공헌에 나서는 건 크게 봤을 때 우리나라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청소년들과 그들 부모에게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고, 장기적으로는 이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