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상승…WTI 1.2%↑

입력 2019-07-3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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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2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0.67달러(1.2%) 상승한 배럴당 56.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10월물 가격은 0.15달러(0.2%) 오른 배럴당 63.62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가 올랐다고 CNBC방송은 풀이했다.

연준은 31일 이틀간의 FOMC를 마치고 성명을 발표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잡혀있다.

미국 경제는 최근 비교적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과 낮은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다시 연준을 압박했다. 그는 트위터에 “유럽연합(EU)과 중국은 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그들의 시스템에 돈을 쏟아 부어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팔기가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은 상황이었는데 우리의 연준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비교 대상은 거의 없을 것이다. 아주 안 좋다”고 비판했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에 대한 기대감은 유가가 시장 방향을 결정하는 글로벌 경제성장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고위급 대표가 30~31일 상하이에서 대면 무역협상을 하는 것에 대해 BNP파리바의 해리 칠링구리안 글로벌 석유 투자전략가는 “무역 측면에서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기대는 낮은 편”이라며 “그러나 어떤 긍정적인 반향도 시장 심리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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